(3) 정욕(lust)과 방종(license) (마 5:27-28)

 

우리 주님께서는 매번 설명도 없이 사물의 뿌리를 직접 다루셨습니다. 혹독한가요? 극도로 혹독하시지만, 죄야 말로 극도로 혹독한 것입니다. 거짓 겸손은 (거짓임에도 불구하고) 잘못했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며, 삶 가운데 사탄의 유혹을 거절하지 않고 반가와하는 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청결에 대한 우리의 자연스런 개념은 어떤 법칙이나 규율에 잘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개념은 체면입니다. 성경에는 체면이 없습니다. 성경은 청결을 강조하지 체면을 강조하지 않습니다. 성경에는 아주 과감하고 충격적인 언급들이 있으며 처음부터 끝까지 청결한 마음을 해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체면과 같은 것들은 청결한 마음을 해치는 것들입니다. 만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체면만 차리게 하셨다면 우리는 도덕적으로 혐오스러운 이방인들에게 가야 하거나 그들과 함께 일하게 된다면 소름을 끼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분의 청결함으로 우리를 무장시켜서 그분이 가셨던 곳으로 우리를 데려가셔서 우리로 하여금 조금도 더럽혀지지 않은 채 가장 부패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하십니다. 주님은 주님 자신이 청결하심 같이 우리를 청결하게 지키실 것입니다. 우리는 사회의 도덕적 타락을 보면서 아주 마음이 상합니다. 그 이유는 자신이 속한 사회가 우등하길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교만한 가운데 하나님을 대항하는 자들을 보았을 때는 우리의 마음이 상하는지요? 성령이 우리에게 역사하실 때 새로운 판단 기준과 균형을 갖게 하십니다.

 

비정상적인 모든 종교적 감상은 보이지 않는 도덕적인 타락입니다. 사람의 속성은 이러한 요소로 구성되었습니다. 따라서 당신이 감정을 허락하고 합당한 차원에서 그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다면 그 감정은 비정상적인 행위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당신은 결국 비정상적인 행위로 나타나는 그러한 감정을 품을 필요가 없습니다. 죽을 각오로 당신의 마음을 지켜서 그러한 감정을 더 이상 허락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사람이 구원을 받을 때 새로운 몸을 주시지는 않지만 그러나 새로운 성향을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 중심을 바꾸십니다. 주께서는 정욕의 자리에 사랑으로 대치하십니다. 무엇이 정욕입니까? 정욕이란 참을성 없는 소욕입니다. – 내가 지금 당장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은 7년을 기다립니다. 그러나 정욕은 일초도 기다리지 못합니다. 에서와 팥죽 사건은 정욕을 그린 것입니다. 야곱이 라헬을 섬긴 사건은 사랑을 그린 것입니다. 마태복음 5:27-28절에서 음욕은 가장 천박한 자리에 있습니다. 그러나 정욕은 가장 낮은 비도덕적인 자리에서부터 영적으로 가장 놓은 곳까지 어디든지 있다는 사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욕망의 근본까지 꿰뚫고 계시는 것입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정욕에 지지 않고 서 있을 수 있다면 이는 오직 예수님께서 그 사람의 성향을 바꾸셨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만일 예수님께서 하실 수 있다고 말씀하신 것을 하실 수 없다면 우리가 정욕을 이기는 것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주님의 제자는 정욕으로 인하여 타락하여서는 안됩니다. 정욕으로부터 자유해야 합니다. 구속의 놀라움이란 예수님께서 우리를 정욕으로부터 자유케 하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주장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위하여 할 수 없는 것들을 주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하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속성을 바꾸지 않으십니다. 바꿀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마음 중심을 바꾸십니다. 예수님의 구원의 놀라운 기적은 주께서 우리의 유전형질을 바꾸신다는 사실입니다. 방종은 모든 율법에 대하여 반란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 나는 아무도 상관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자유는 법을 지킬 수 있는 능력입니다. – 나의 맡은 부분을 감당하기 위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독립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어떻게 자라나는지 보십니까? 제자들은 예수 그리스도께 가르침을 받으면서 청결한 삶을 살기 시작하였습니다. 청결은 너무나 깊어서 사람이 자연스럽게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청결을 공개적으로 유일하게 보여주는 것은 우리 주님의 마음 속에 있는 청결입니다. 그것이 바로 주께서 우리 안에 심으신 청결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드러내는 마음의 기질에 의하여 우리가 그 청결을 소유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변화된 마음의 기질은 과거에 음욕과 욕망을 불러일으켰던 것들에 대하여 더 이상 반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는 마음 뿐만 아니라 행동에 있어서도 그러합니다. 이것이 청결한 자를 알아 볼 수 있는 비결입니다. “아무도 너희를 미혹하지 못하게 하라. 의를 행하는 자는 그의 의로우심과 같이 의롭고” (요일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