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인격적 관계

기독교의 본질은 예수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관계로서 그 관계가 얼마든지 나타나도록 마음을 비우는 것이다.

복음의 호소 내용은 구원 받아야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선포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곳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인격적 관계에 들어가라는 것이다.

제자도와 구원은 서로 다른 것이다. 제자는 구속의 의미를 깨닫고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사의 마음 가운데 온 맘을 다해 예수 그리스도께 자신을 드리는 자이다.

제자도의 주된 특징은 예수 그리스도의 주인됨이다. 나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주님이 내게 대한 권리를 가지신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눅 9:23). 즉, “내 자신에 대한 나의 권리를 부인하라”는 말씀이다. 예수님은 결코 사람을 황홀경에 빠뜨려서 현실에서 벗어나게 하는 일이 없으시다. 주님은 언제나 사람이 스스로의 의지로 결정하도록 말씀하시면서 그 결정에 따라 자기가 어디로 향해가는지 알게 하셨다.

자연적으로 인간은 자기 자신에 대한 권리를 자신이 가진 가장 멋진 것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그 권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의 삶에 들어오시는 것을 끝까지 막는다.

예수님께 나아가는 길은 수도 없이 많다. 그러나 그 길들은 반드시 한가지 목적지에 도착하게 되는데 자신에 대한 권리를 내려 놓는 곳이다. 그렇지 않으면 중간 어디선가에서 가다 멈춘다.

예수 그리스도는 항상 내 자신에 대한 나의 권리 주장을 절대 허락하지 않으시는 단호한 입장을 취하신다.

제자도에 대한 우리 주님의 모든 가르침에서 가장 본질적인 요소는 자신의 유익이 무엇인지 계산하지 않고 무작정 맡기는 것이다.

당신에게 예수 그리스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한가? 나의 모든 사고의 기초에 성육신하신 주님이 계신가? 내 뜻은 주의 뜻에 서 있는가? 내 자신에 대한 나의 권리를 주님께 양도했는가?

예수 그리스도와 나 사이의 인격적 관계는 어떠한가? 내 안에 “새로운 피조물”로서의 속성이 있는가? 아니면 혹시 내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이 ‘종교적 체험’이라는 감상적 쓰레기는 아닌가?

제자는 하나님의 진리를 선포할 뿐만 아니라 더 이상 자신은 자기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음”을 나타내는 자이다 (고전 6:19).

우리의 섬김은 예수 그리스도께 산 제사가 되는 것이다. 산 제사가 되는 비결은 그리스도와 함께 고난과 죽음과 부활의 권능에 참여하는 것이다 (빌 3:10).

진리를 위해 고난을 받는 면에서 그리고 성스러움에 있어서 첫째였지만 마음을 아시는 위대한 감찰자의 심판 앞에서 맨 꼴찌가 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예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우리 마음이 어디에 있는가 하는 것이다.

당신이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에 진실하면 맞고 틀리는 것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맞는 것이라도 주님이 원하시는 사람이 되는 것을 막는 것이라면 그것이 문제다.

성도의 표시는 좋은 것들을 멀리할 수 있는 특권이다. 전혀 악한 것이 담겨 있지 않는 좋은 것들이지만 예수님의 제자이기 때문에 마귀를 피하듯이 피해야만 하는 것들이 이 세상에는 수백 수천가지가 있다. “만일 네 오른 눈이 너로 실족하게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지 않는 것이 유익하며 또한 만일 네 오른손이 너로 실족하게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지 않는 것이 유익하니라” (마 5:29-30). 이 말씀을 자주 읽으라. 더욱 영적으로 강건한 삶이 될 것이다.

“삶은 쉽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주의하라. 삶은 너무나 복잡하기 때문에 하나님이 없이는 그 누구도 안전할 수 없다. 예수님께 나아오는 것이 삶을 쉽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주님께 나아오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간단해진다.

내면의 관계가 외면의 관계보다 더 중요하다. 만일 외적인 것을 제일로 여긴다면 당신은 의심이 많은 사람이 되기 쉽다.

예수 그리스도가 주의 아들들을 영광으로 인도하실 때 주님은 그들이 한 일을 무시하신다. 그들에게 주어진 일들은 하늘 아버지와의 관계를 완전하게 하기 위한 훈련 도구였다.

하나님을 위해 우리가 하는 사역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만드신 수단으로써 그 일을 통해 우리가 주님에 의해 청결하게 되고 또한 가치 있는 존재가 되도록 하신다.

기독교 사역에 있어서 지나친 조직력은 항상 하나님의 역사를 차단하는 위험에 빠진다. 조직은 우리를 틀에 가두며 우리의 손을 미약하게 만든다. 진행 상황을 알리는 인위적인 도표들은 예수님께 드리는 참된 헌신을 어느새 잡아 먹는다.

영적인 운동이 예수 그리스도께 진실하면 수백 수천가지의 방법으로 그 운동을 시작할 때 전혀 꿈에 꾸지 못한 열매들이 나타난다.

유용성이나 의무는 결코 하나님의 궁극적인 목적이 될 수 없다. 하나님의 목표는 나로부터 세상을 향해 복음의 메시지를 끄집어내시는 것이다. 따라서 나를 ‘멍들게 해서’라도 내가 세상을 향한 복음의 메시지가 된다면 왜 주께서 마다하시겠는가?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계획을 우리의 지식으로 재보려고 한다.

하나님의 생각은 각각의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을 향한 주님의 목적과 일치하는 것이다. 그러나 기독교가 지나치게 조직화되고 교단적으로 될 때 우리 주님의 명령을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 주님의 양을 먹이지도 않으며, 결국 먹일 수도 없게 된다 (참조, 요 21:15-17).

“나는 산 정상에서 비전을 보았습니다. 하나님과의 놀라운 교제의 시간이었지요.” 그러나 당신은 이 체험을 한 이후 주요 선생이신 주님보다 훨씬 더 높아진 것은 혹시 아닌가? 다른 사람을 섬기는 일은 전혀 하지 않고 오직 중요한 모임에만 나타나는 것은 아닌가?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 (요 13:14). 가장 고상한 동기는 가장 천한 것을 섬기려는 동기일 뿐이다. 그러한 점에서 하나님의 눈으로 당신을 점검한다면 당신은 어디에 서 있는가?

거짓 종교는 내게 과민한 의식을 만든다. “이것을 해서는 안돼. 저것을 해서도 안돼.” 예수님의 종교의 한가지 특징은 예수님께 드려지는 열정적인 인격적 헌신과 함께 다른 사람들에 대한 주님의 관심에 하나가 되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 대한 예수 그리스도의 관심에 당신을 일치시킬 때 당신의 삶은 주님과의 사랑 속에서 모험을 시작한다.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봉사도 아니며 영혼을 얻는 것도 아니다. 기독교는 나의 유한한 육체에서 예수님의 생명이 더욱 더 나타나는 것이다.

당신의 마음 속에서 어떤 형태든 역사 속의 예수 그리스도가 희미해지지 않도록 주의하라. 당신의 영적인 삶에서 가장 귀중한 관심이 되어야 할 것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육체로 계실 때 제자들 가운데 왕래 하시면서 제자들과 동행하셨다는 사실이다.

“내가 내 자신을 위해 할 수 없는 것 중에 종교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이 질문은 모든 사람이 반드시 해야 하는 질문이다. 종교는 표면적으로 누군가에 대한 믿음이다. 또는 어떤 능력에 대한 신앙의 형태로서 내가 만일 그 종교를 갖지 않는다면 가난할 것이라는 생각한다. 중요한 점은 어떤 면에서 가난한지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예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에 기초하지 않은 신앙은 즐거운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도록 막는 고통이 된다.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우리의 견해를 자주 점검하라. 우리는 일반적으로 주의 섭리를 대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변덕스러운 음료를 주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우리가 하나님께 매우 변덕스러운 음료를 드릴 때가 많다. 하나님은 잔을 바꾸시는 일이 없다. 주님은 언제나 주의 잔을 드신다. 당신의 완고함을 주의하라. 사람의 완고함은 오직 예수님의 죽음과 하나가 될 때만이 무너지게 되어 있다. 그리고 오직 거기서만 당신은 당신의 생명의 잔을 하나님께 건네게 될 것이다.

 

Personal Relationship

The essence of Christianity is a personal relationship to Jesus Christ with any amount of room for its outworking.

The appeal of the Gospel is not that it should be preached in order that men might be saved and put right for heaven, but that they might enter into a personal relationship with Jesus Christ here and now.

Discipleship and salvation are two different things: a disciple is one who, realising the meaning of the Atonement, deliberately gives himself up to Jesus Christ in unspeakable gratitude.

The one mark of discipleship is the mastership of Jesus—His right to me from the crown of my head to the sole of my foot.

“If any man would come after Me, let him deny himself”†† (rv), i.e., “deny his right to himself.” Jesus never swept men off their feet in ecstasy, He always talked on the line that left a man’s will in the ascendant until he saw where he was going. It is impossible for a man to give up his right to himself without knowing he is doing it.

Naturally, a man regards his right to himself as the finest thing he has, yet it is the last bridge that prevents Jesus Christ having His way in a life.

The approaches to Jesus are innumerable; the result of coming to Him can be only one—the dethroning of my right to myself, or I stop short somewhere.

Jesus Christ is always unyielding to my claim to my right to myself.

The one essential element in all our Lord’s teaching about discipleship is abandon, no calculation, no trace of self-interest.

Is Jesus Christ absolutely necessary to me? Have I ever shifted the basis of my reasoning on to Incarnate Reason? ever shifted my will on to His will? my right to myself on to His right to me?

What is the personal history between Jesus Christ and myself? Is there anything of the nature of “the new creation” (rv mg) in me? or is what I call my “experience” sentimental rubbish placed on top of “me” as I am?

A disciple is one who not only proclaims God’s truth, but one who manifests that he is no longer his own, he has been “bought with a price.”

Our service is to be a living sacrifice of devotion to Jesus, the secret of which is identity with Him in suffering, in death, and in resurrection. (Philippians 3:10)

It is possible to be first in suffering for the Truth and in reputation for saintliness, and last in the judgment of the great Searcher of hearts.†††† The whole question is one of heart-relationship to Jesus.

If you remain true to your relationship to Jesus Christ the things that are either right or wrong are never the problem; it is the things that are right but which would impair what He wants you to be that are the problem.

The mark of the saint is the good right things he has the privilege of not doing. There are a hundred and one right and good things which, if you are a disciple of Jesus, you must avoid as you would the devil although there is no devil in them. If our Lord’s words in Matthew 5:29-30 were read more often we would have a healthier young manhood and womanhood.

Beware of the people who tell you life is simple. Life is such a mass of complications that no man is safe apart from God. Coming to Jesus does not simplify life, it simplifies my relationship to God.

The implicit relationship tells more than the explicit, if you put the explicit first you are apt to produce sceptics.

When Jesus Christ is bringing a son to glory, He ignores the work he has done; the work has been allowed as a discipline to perfect his relationship to the Father.

The work we do for God is made by Him a means till He has got us to the place where we are willing to be purified and made of worth to Himself.

Overmuch organisation in Christian work is always in danger of killing God-born originality; it keeps us conservative, makes our hands feeble. A false artificial flow of progress swamps true devotion to Jesus.

Whenever a spiritual movement has been true to Jesus Christ it has brought forth fruit in a hundred and one ways the originator of the movement never dreamed of.

Neither usefulness nor duty is God’s ultimate purpose, His aim is to bring out the message of the Gospel, and if that can only be done by His “bruising” me, why shouldn’t He? We put our intelligent fingers on God’s plan.

God’s idea is that individual Christians should become identified with His purpose for the world. When Christianity becomes over-organised and denominational it is incapable of fulfilling our Lord’s commission; it doesn’t “feed His sheep,” it can’t. (see John 21:15-17).

“I have had visions on the mount,” “wonderful times of communion with God”—but is it turning you into an individual infinitely superior to your Lord and Master? one who won’t wash feet, but will only give himself up to certain types of meeting?

“If I then, the Lord and the Master, have washed your feet, ye also ought to wash one another’s feet” (rv): the highest motive is the only motive for the lowliest service. Where do we stand in God’s sight under that scrutiny?

A false religion makes me hyper-conscientious—“I must not do this, or that”; the one lodestar in the religion of Jesus is personal passionate devotion to Him, and oneness with His interests in other lives. Identify yourself with Jesus Christ’s interests in others, and life takes on a romantic risk.

Christianity is not service for Jesus Christ, not winning souls, it is nothing less than the life of Jesus being manifested more and more in my mortal flesh.

Beware of allowing the historic Jesus Christ to be taken from you in any shape or form; make it the intensest concern of your spiritual life to accompany the disciples as He went in and out among them in the days of His flesh.

“What has my religion done for me I could not do for myself?” That is a question every man is forced to ask. Religion ostensibly is faith in Someone, or a form of belief in some power, I would be the poorer if I did not have, and I should be able to state in what way I would be poorer.

If my religion is not based on a personal history with Jesus it becomes something I suffer from, not a joyous thing, but something that keeps me from doing what I want to do.

Occasionally we have to revise our ways of looking at God’s Providence. The usual way of looking at it is that God presents us with a cup to drink, which is strangely mixed. But there is another aspect which is just as true, perhaps more vitally true, viz., that we present God with a cup to drink, full of a very strange mixture indeed. God will never reverse the cup. He will drink it. Beware of the ingredient of self-will, which ought to have been dissolved by identification with the Death of Jesus, being there when you hand the cup of your life back to God.